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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프랑스 유학

[생활] 프랑스에서 식수 해결하기 (+브리타 정수기 후기)

by veggie-garden 2024. 12. 11.

프랑스 물은 석회수다. 나는 미각이 둔감한 편이라 석회수 마셔도 별 차이를 못 느끼겠는데, 석회수 때문인지 초반에 한 이틀정도 알 수 없는 이유로 가끔씩 배가 아팠었다. 프랑스 정부는 석회수를 마셔도 괜찮다고 홍보한다. 여기 사람들도 그냥 수돗물을 마신다. 하지만 한인들한테 물어보니 석회수 먹지 말라고, 다들 사 마신다고 한다. 흠, 나는 고민에 빠졌다. 그냥 석회물을 마시고 살 것인가, 매번 물을 사서 그걸 이고 지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으로 운반할 것인가, 아니면 브리타 정수기를 살 것인가. 결론부터 쓰자면 브리타 정수기를 샀다.
 
브리타 정수기의 존재는 한국에서도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 사가지고 올까 했는데, 부피도 많이 차지할뿐더러 한국하고 현지하고 필터가 다르다길래 현지에서 구매하는 걸로 결정! 브리타 정수기를 구매하기 이전에는 그냥 생수를 사 마셨다. 생수의 종류가 많아서 어떤 걸 마셔야 좋을지 고민일 텐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물맛 리뷰가 많이 있어서 그걸 참고하고 샀다. 제일 도움이 되었던 블로그 링크를 남긴다.
 
https://m.blog.naver.com/sw_iksuk526/223127556461

프랑스 여행 중 물갈이 걱정 끝!

프랑스 현지에서 마셔본 13가지 다른 브랜드 물 리뷰!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별★은 다섯 개가 최대...

blog.naver.com

 
처음에는 Volvic을 마셨는데, Cristaline이 조금 더 싸고 맛 차이도 별로 없길래 나중에는 이걸 마셨다. Volvic 500ml 6개 묶음의 가격은 4.65유로인데, Cristaline은 1.5L 6개에 가격이 1.92유로다. 근데 이것도 점포별로 가격이 다르긴 하다. 같은 브랜드의 가게라도 어느 지역에 있냐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파리 외각의 큰 마트에서 사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근데 나는 온 지 얼마 안 돼서 그걸 몰라 그냥 작은 편의점 같은 곳에서 사 마셨더니 더 비싼 값을 주고 먹었다.
 
생수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으니 매번 사 마시려면 사 마실 수 있지만,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왔다. 또 매번 나오는 이 페트병들을 버리는 것도 귀찮고, 무엇보다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으로 이 무거운 짐을 운반해야 하는 것이 너무 번거로웠다. 그래서 결국 브리타 정수기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선 나는 BHV Marais 백화점의 boulanger에서 구매했다. 만약 당신이 파리에 있지 않거나, 여기까지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구글에 "where to but brita around me"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브리타 정수기를 파는 가장 가까운 매장을 구글이 찾아줄 것이다.
 
https://g.co/kgs/2Xuh7XU

Boulanger Paris BHV Le Marais · Retrait commande, 52 rue de Rivoli, 15 Rue de la Verrerie, 75004 Paris

4.1 ★ · Magasin d'électroménager

www.google.com

 
가격은 28.99유로! 내부에 필터 하나가 동봉되어 있다. 설명서에도 적혀있지만, 처음 사용할 때는 통을 한 번 쓱 설거지하고, 내부에 물을 채운다. 그런 다음에 필터를 통 안에 집어넣어 공기를 전부 빼준다. 더 이상의 공기 방울이 안 나올 때까지 필터를 흔들어 준 뒤에, 필터를 내부에 끼운다. 이제 물을 정수하는데, 정수한 물은 두 번 버리고 세 번째 정수한 물부터 마시면 된다. 필터를 계속 사 와야 한다는 점과 필터도 그렇게 저렴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물을 매번 사 오는 것보다는 덜 귀찮으니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것 같다. 후기 끝!



 아, 그리고 씻는 것은 그냥 석회수로 씻는다. 한국에서 샤워 필터를 가지고 와서 쓰시는 분들도 계시다는데 나는 석회수로 씻어도 피부가 괜찮길래 그냥 쓴다. 혹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샤워 필터를 가져오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에선 샤워 필터를 파는 것을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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