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과 시험 접수에 대해 궁금하다면?
[Delf] 독학으로 Delf A1 46일 만에 준비하기 - 1 (시험 접수)
46일 만에 벼락치기 우당탕탕 Delf 시험이 끝났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제일 궁금한 것은:
1. 독학이 가능한가?
2. 어떻게 준비했나?
3. 시험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이 세 가지가 아닐까 싶다. 시험도 끝났겠다, 이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찬찬히 나의 Delf 시험기를 써보려 한다.
독학이 가능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네 실력이 어떻길래?
우선 나의 배경 지식부터 설명하자면, 나는 고등학교 시절 Alliance Francaise에서 한 1년 정도 프랑스어를 공부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그만큼 배웠으면 기초는 이미 쌓은 거 아니야...? 생 초보는 아니네, 이 사람." 싶을 수도 있는데, 조금만 더 읽어보시라.
당시 나는 프랑스어를 정말 처음 배웠고, 매주 토요일에 3~4시간 정도 수업을 듣는 반을 다녔다.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대입 시절과 겹쳐서 많이 공부하지 못했고, 이미 낸 돈이 아까워서 수업만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었다. 프랑스어에만 집중할 수 없는 시기였다 보니, 기억에 남는 문장이라고는 인사말을 제외하고 "Je ne sais pas.(=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수업 때 제일 많이 한 말이 이거였기에...)"밖에 없었다. 엄마 아빠 미안
여하튼 이것도 본격적인 대입을 시작하곤 그만두었고, 이미 6년 정도 더 된 이야기니 현재의 나는 아예 아무것도 모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다고도 말할 수 없는, 그냥 돈과 시간만 날린 왕초보에 가깝다.
그럼 왜 독학했어?
이쯤 되면, 아마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거 같다.
"아니, 그럼 그 정도 실력으로 어떻게 독학할 생각을 했어?"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는가. 내가 딱 그 꼴이었다. 원래도 뭔가를 하겠다고 결정하면 실행까지 그냥 진행하는 사람인지라 어느 순간 정신 차려 보니 이미 결제하고 있었다.
정확히 딱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결제까지 갔다.
1) 프랑스어 공부해야 하는데, 하기 싫네. 동기 부여가 필요해!
2) 발등에 불 붙이기 용으로 그냥 냅다 시험 등록해 버려?
3) 그럼 부담 없이 가장 쉬운 단계로 칠까? A1 할 만 한가?
4) (대충 Delf A1 시험 후기 글 & 강의 영상들을 본 뒤) 혼자 공부할만한 거 같은데...???
5) 시험 언제 있는지 찾아봐야지. 엥, 마침 접수 기간이잖아? 5월은 너무 이른데, 다음 시험이 11월이네?
6) 5월 가보자고~
아니 무슨 이런 대책 없는 사람이 다 있나, 시험비가 얼마나 비싼데 아이고 이 사람 시험비 기부하려 작정했네, 싶을 수도 있지만, 나름 생각이 다 있었다. 애초에 A1이 많은 지식을 요구하는 단계도 아니고, 언어 시험이라는 게 실제 언어 구사력과 시험 점수와 비례하지 않는다. 예전에 IELTS라고 하는 영어 시험을 쳤는데, 어느 정도 영어 기초를 쌓고 나면 그 후에 높은 점수를 따는 것은 기술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시험 치는 기술은 책과 인터넷에 있는 무료 강의들로 배울 수 있을 것 같았고, 실제로도 그랬다.
어떻게 준비했나?
교재는 NEXUS DELF A1 이걸 썼다.
2013년 개정판으로, 그 당시 시험 기준으로 작성된 책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Delf-Dalf 시험이 점진적으로 개정되고 있다. 그래서 최신 책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염려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결론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A1에서 개정된 것이라고는 청취와 독해 문제가 전부 객관식으로 바뀐 것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신 책들이 있는데 왜 이걸 썼나? 블로그 글들을 쭉 보니까 저 책을 많이 추천하길래 저걸 샀다. 다른 교재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나에겐 저 책이 유용했다. 시험 유형에 맞춰서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장이 시작할 때마다 시험 관련된 팁들이 적혀있어서 좋았다. 또한 문제들도 굉장히 다양하고, 내가 원했던 시험 치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책이어서 만족스러웠다.
나는 시험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문법 공부는 과감히 패스하고, 시험 유형에 맞춰서 공부했다. 문법 공부고 뭐고, 그냥 통째로 암기했는데, 시간이 없는 것도 맞지만 실은 문법 공부를 안 좋아하는 성격 탓이 더 컸다. 각 잡고 책을 사서 문법을 공부하고, 문장 하나하나 해체하며 독해 실력을 기르는 것보다, 대화하면서 상황을 보고 눈치로 알아듣거나,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앞 뒤 단어를 보고 뜻을 유추하는 것을 좋아하는 탓에, 그냥 무작정 시험지를 인쇄해서 실제 시험을 치는 것처럼 문제부터 풀었다.
위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예시 시험지와 채점지가 있는데, 이걸 풀어보는 것을 정말 추천한다. 문제를 풀어보고 채점하는 과정에서, 어떤 답변을 원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 알 수 있어서 정말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작문 파트에선 책점지에 이런 식으로 작성하면 몇 점, 어떤 단어를 쓰면 좋은지까지 다 적혀 있어서 정말 꼭 채점지를 다 읽어보길 바란다. 어떤 답변을 기대하는지 안다면, 그대로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Delf 시험 영상들을 많이 봤는데 특히 시원스쿨 정일영 선생님의 영상을 많이 봤다. 크게 도움이 된 영상들의 링크를 남긴다.
전체적인 시험에 대한 이해: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w9mY8RIAD-w8ewiHtJP7SM6R6xAxXK-B
문법 공부:
https://youtu.be/EHnlAhzg0NE?si=9xtOCR20YLIF2Lt_
(진짜 딱 여기 있는 것들만 아는 상태로 시험을 쳤다.)
청취 & 독해
이제 본격적으로 각 영역별로 어떻게 준비했는지 써보겠다.
실은 청취와 독해는 딱히 준비한 게 없다. 청취야 평상시에 프랑스 라디오 등을 조금, 진짜 생각나면 한 번씩 들어보면서 프랑스어의 발음 그 자체에 익숙해지려 노력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아마 프랑스어보다 영어를 더 먼저 배웠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알파벳을 보면 습관적으로 영어식으로 읽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떨쳐내려고 했다. 프랑스어를 알아듣는 것을 목적으로 듣지 않고, 그냥 발음들에 익숙해지려 듣기만 하니, 자연스럽게 이 단어는 이렇게 읽는구나를 습득할 수 있었다. 진짜 별거 없다. 정확한 발음을 알려고만 했기에, 크게 노력하지 않았다.
청취 팁을 주자면, 예제를 듣기 전에 시험지를 빠르게 훑어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충 어떤 내용이 나올지 알고 예제를 듣는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크다. 예제와 예제 사이 문제를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같은 예제를 두 번 들려주는데, 처음 예제를 들을 때는 답을 선택하고, 두 번째로 들을 때는 답이 맞는지 확인하는 식으로 들었다.
독해 또한, 시험 치면 내가 아는 단어보다 모르는 단어가 더 많이 나올 게 뻔해서, 앞 뒤 단어를 보고 뜻을 유추해 내는 전략을 썼다 -라고 단어 외우기 싫어서 안 외웠다는 사실을 애써 포장해 본다. 애초에 청취와 독해 모두 상식 선 안에서 답을 유추할 있기에 쓸 수 있는 전략이었다. 선생님이 어렵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청취는 5점만 넘으면 돼!
https://youtu.be/V-jj1VIOApQ?si=F0OnkrNFJJmiFFd9
작문
작문 또한 단기간에 실력을 높이는 것이 어렵기에, 그냥 작문 유형을 통째로 외웠다. 그러면서 문법을 배웠다. 유형 2개 정도를 외워갔는데, 시험에 준비하지 않은 내용이 나왔지만 외운 걸로 커버 가능한 수준이었기에 단어와 내용을 조금 손보는 수준으로 글을 썼다. 그런데 작문에서 조금 당황스러운 일이 하나 있었는데, 친구에게 어떤 내용으로 쓰라는지 이해했는데 무엇을 쓰라는지 못 이해해서 낭패였다. 보통 courrier 또는 e-mail, 하다못해 invitation라고 적혀있는데, 처음 보는 단어가 나온 것이다. F로 시작하는 단어였는데, 시험 끝나고 나와서 검색해 보려니 까먹어서 지금 굉장히 찝찝하다. 어찌 되었든 내용과 누구에게 쓰라는지 이해했으니 큰 문제없으리라 생각한다.
구술
구술은 아래의 영상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일단 들어가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https://youtu.be/XqyJqJonx44?si=LZYCTDMmfdIE-y3O
우선 접수표를 잘 살펴보면 몇 시까지 준비실로 들어가야 하는지 적혀있다. 시간에 맞춰서 올바른 준비실에 들어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시험장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말씀하시길, 다른 준비실에 들어가는 바람에 과락한 사람이 있다고 하니 수험표에 있는 방 번호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자. 준비실에 들어가면 구술 2번 유형의 종이 하나, 3번 유형의 종이 두 개를 고르라고 하신다. 물론 종이가 뒤집혀 있기에 무작위 선택이다. 2번 유형은 선택지가 한 4개, 3번 유형은 9개 정도 있었던 거 같다. 3번 유형은 종이 두 개 중 하나만 선택해서 남은 한 개는 반납한다. 그럼 감독관님이 시험지를 주시는데, 거기에 문장들을 적을 수 있다. 선택지에는 적지 말자. 구술시험 칠 때 감독관님이 들고 가신다.
진짜 다행히도, 2번 유형 6개 단어 중 한 단어 빼고 다 아는 단어였다. 또한 3번 유형 준비한 것도 식당에서 주문하는 걸 골랐는데 딱 식당에서 주문하는 상황이 걸려서 옳다구나 하고 이걸 선택했다. 이제 10분이 흐르고, 구술 감독관님이 계신 방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모든 짐과 선택지 또한 들고 이동한다. 한 방에 감독관님 2분이 계시는데, 같은 타임 같은 방에서 감독관님과 응시자 이렇게 일대일로 두 명씩 동시에 진행된다. 다른 응시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나는 운 좋게도 혼자서 했다. 만약 옆에 사람이 말하는 것 듣고 있었다면 더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여하튼 나는 한국인 감독관님이었는데, 인상이 좋은 교수님이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인자하게 미소를 띠시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편안하게 시험을 칠 수 있었다. 잔뜩 긴장했었는데, 감독관님 덕분에 준비한 거 모두 다 얘기하고 나올 수 있었다. 어휘도 간단한 걸 쓰셨는지, 자기소개 때 물어보시는 질문들 또한 눈치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자기소개 때 질문들은 대충 채점지에 있는 질문들 몇 개, 나의 대답에 따라 연관된 질문들을 하셨다. 기억하는 걸 좀 써보자면, "당신은 무슨 일을 하시나요?" -> "저는 학생이에요." -> "뭘 공부하시죠?" -> "저는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 "오, 그럼 이 시험을 치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나요?" -> "아, 저는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요." -> "그렇군요!" 이런 식으로 대화가 오갔다. 실은 이때 좀 재밌었다! 혼자서 준비하다 보니 프랑스어를 쓸 일이 없었는데, 짧은 프랑스어라도 이렇게 대화가 오가니 즐거웠다.
이렇게 자기소개를 마치고, 2번 파트로 넘어갔다. 종이에 있는 단어를 하나하나 짚으면서 이 단어 대해서 질문을 던지라고 하셨다. 나는 단어 6개 모두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4개만 물어보시고 다음 파트로 넘어가셨다. 그래서 살짝 당황했는데, 나만 이런 건지 궁금하다. 4개의 단어 중에, 맨 마지막 단어가 모르는 단어였는데 그냥 솔직하게 이 단어를 모른다고 하고, 이 단어가 무슨 뜻이지 여쭤봤다. 그랬더니 감독관님이 살포시 웃으시면서 뭐라 말씀하셨는데, 기억이 안 난다. 여하튼 중간중간에 최대한 맞장구를 치려고 노력했다.
3번 파트는 딱히 할 말이 없는데, 수월하게 준비해 간 대로 얘기했고, 무사히 주문까지 마쳤다. 복병은 계산이었는데, 실은 원래 먼저 카드로 계산 가능하냐고 여쭤보려 그랬는데, 먼저 현금으로 계산할지 카드로 계산할지 물어보셨다. 그래서 나 숫자 잘 알아들어요,라는 걸 보여드리려 현금으로 계산한다 그랬는데, 어라, 준비되어 있는 현금으론 말씀하신 가격을 맞출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랬더니 감독관님 웃으시면서 "특별히 깎아드리죠." 이러시곤 준비된 종이돈으로 맞출 수 있는 정도까지만 받으시고 그렇게 시험이 끝났다. 나갈 때 잊지 말고, "Au revior, bonne journée!"라고 인사하기!
시험 이야기
첫 번째 시험 날에는 시험지와 함께 연습 종이를 주는데, 여기에다 작문을 연습하거나 아니면 청취 영역 때 들은 것을 적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크게 연습 종이가 필요하지 않았다. 연습 종이 또한 시험지 거둘 때 거둬가니 염두에 두시라. 또한 연필이나 샤프를 들고 갈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나는 딱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예제를 처음 들을 때 답을 체크해 두는 정도로만 활용했다. 감독관님이 그러셨는데, 연필로 먼저 답을 작성하고 나중에 펜으로 옮겨 적겠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펜으로 다시 쓰는 것을 까먹어서 과락을 맞은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수정테이프로 수정하는 한이 있어도 답변은 처음부터 무조건 펜으로 적자. 실제로 나중에 시간이 부족해서 못 옮겨 적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시험 얘기를 더 해보자면, 첫날 시험 중에는 간단하게 먹을 간식을 꺼내놓아도 된다고 그러셨다. 아무래도 이른 아침에 보는 시험이다 보니, 중간에 배고파지기 십상이다. 나 또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는데도 시험 중에 계속 머리를 써서 그런가, 시험 중간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이다! 그리 크진 않았는데 시험장이 조용하다 보니 다른 사람 시험을 방해할까 봐 얼른 간식을 먹었다. 혹 감독관님이 말하는 시험 지침을 이해하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라. 아무래도 A1이다 보니 한국 감독관님들을 중점으로 배치했는지, 이틀 모두 한국 감독관님들을 만났다. 시험 지침들 모두 한국어로 안내해 주셔서 다행이었다.
마치며
이렇게 해서 46일간에 Delf 시험 도전기가 끝났다. 실은 이 46일 동안 죽어라 공부만 했느냐?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발등에 떨어진 불이 내 발을 잘 태우는 것만 구경하다가, 한 2주 전부터 각 잡고 공부했다. 이것도 뭐 그냥 작문 암기학, 구술시험 준비하기 정도라서, 크게 노력한 건 없다. 아마 이 46일 동안 공부한 시간보다 공부하기 싫어서 도망 다닌 시간이 더 길 것이다. 지금으로선 나쁘지 않게 시험을 친 것 같은데, 결과가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 이제 결과 나오기까지 18일 남았다. 부디 통과하면 좋겠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아니, 이렇게 준비해도 통과한다고? 나도 해봐야지."라는 용기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날먹했다고 당당하기 얘기하고 싶다는 걸 이렇게 포장하기
🇫🇷 그래서 결과는?
[Delf] 독학으로 Delf A1 46일만에 준비하기 - 3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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